Thursday, September 13, 2007

만약 진중권이 지도교수라면

디워의 미국인들의 평가는 가히 볼만하다. 몇몇 한국 관객들까지 가세한 까기는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이런 현상은 이미 한국에서도 은연중 예언된 바 있다.
물론 그는 예언하기를 거절했지만 "예언"하지 않았을뿐 우리는 예언을 받았다.

근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그가 나의 지도교수라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논문에 대해서 뭐라고 할까?
그는 이해하지 못할 머리 나쁜 사람들을 제자로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 (근데 겸임교수도 대학원생을 지도할 수 있나?...)

세간의 모든 핍박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느끼는 그런 일종의 두려움의 표출이 아닐까?
예를 들어 심형래의 역작을 무참히 짓밟는 그의 행태를 보면서 감정이입 혹은 대상화하여 마치 진씨가 자신을 욕하고 있다고 느끼는 ...너무 설레발인가?
아님, 그의 들으면 들을 수록 박식한 논리에 감히 대항할 수 없는 혹은 그 논리의 아우라에 대항하는 것 만으로 견줄만한 지적 수준임을 과시하고자?...
그것도 아님 잘난 놈은 무조건 미워하고 보는?

진씨 입의 말이 달고 쓴것은 듣는 개인의 귀에 대한 문제일 터...그의 태도는 그의 부모님들이 매를 들 일이지 더이상 사회가 뭐라 할 수 없지않을까?
마치 최민수의 카리스마를 인정하듯 그의 입도 인정해야 한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뭔가 있어보이지 않나?...

요는 내가 쓰는 논문의 적확성이나 논리적인 충실함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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