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09, 2011

정호승 - 나뭇잎을 닦다

정호승 - 나뭇잎을 닦다

저 소나기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가랑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가는 것을 보라
저 봄비가 나뭇잎을 닦아주고 기뻐하는 것을 보라
기뻐하며 집으로 돌아가 고이고이 잠드는 것을 보라
우리가 나뭇잎에 앉은 먼지를 닦는 일은
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
우리 스스로 푸른 하늘이 되는 일이다
나뭇잎에 앉은 먼지 한번 닦아주지 못하고 사람이 죽는다면
사람은 그 얼마나 쓸쓸한 것이냐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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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으로 섬기는 예수님에 관한 성경공부중에
자신의 죽으심을 아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에서
목사님이 읊어주신 시다.

가을비에 떨어지는 낙엽만보다가
기뻐하며 돌아가는 가을 비를 볼 수 있게 되어서 감사.



가을에 감기조심하시고
다들 기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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